오늘은 제가 한 3년 전쯤 사내 디자이너 발표 자리에서 공유했던 자료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해서 적어보는 글이 되겠습니다. 저는 지금 현업에서 UI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에게는 제가 하는 일을 표현할 때는 편하게 어플리케이션 화면 설계하는 일을 한다고 쉽게 풀어 표현하지만 UI가 과연 어플리케이션의 화면만을 뜻하는 것일까요? 그럼 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오늘은 GUI란 무엇인지 그 의미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Interface의 뜻
먼저 모든 개념에 대한 것을 익힐 때는 먼저 그 단어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UI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첫 단계로 단어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파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User Interface 의 약자 UI에서 Interface라는 단어는 Inter + face라는 단어로 쪼개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두 단어를 사전에 검색해 보면
Inter [- 는 … 사이의, 상호 간] 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확인되네요. 그렇다면 inter-face는 face(면) 사이의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의 정확한 의미의 파악을 위해 Interface의 사전적 의미도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인터페이스(Interface)는 서로 다른 두 대상이 만나 상호 작용하고 소통하는 지점 곧 접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말로 해석하면 계면(界面)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요. [계면] 즉 경계면은 ‘서로 다른 것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인터페이스를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UI는 User(사용자)가 어떠한 것과 연결되는 접점으로 해석해 볼 수 있겠네요. 사전 검색에서는 [접속하다, 접속기]로 번역되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GUI의 시작 그 전
자 여기까지 Interface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았는데요. 개념을 파악할 때는 단어가 내포하고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읽으시는 분들은 조금 지루할 수 있겠지만 구구절절 설명을 적어봤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론으로 들어가서 GUI에 대해 살펴볼까요? 위에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며 알아본것과 같이 GUI는(Graphic User Interface)로 Graphic을 통해 User와 System이 연결되는 계면, 즉 접점이라는 뜻이 됩니다.
Graphic을 통해 시스템과의 접점을 만든다니, 그렇다면 Graphic이 있기 전의 UI (User Interface)는 어떤 모습이었을지도 찾아봐야 Graphic이 UI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수있을 것 같아 그래픽 그 이전의 컴퓨터에 대한 영상을 하나 찾아와 봤습니다.
GUI이전의 UI는 시대가 바뀌며 다양하게 존재해 왔습니다만, 이 글에서는 CLI 부터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LI(Command Line Interface)는 입력장치를 통해 텍스트로된 명령어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의 Interface입니다. 첨부한 영상은 예전 컴퓨터를 사용하는 아이들의 영상인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컴퓨터의 화면과는 약간은 다른 어색한 모습이죠?
사용하는 아이들 또한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어색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 영상과 같이 Graphic이 있기 전에는 System을 사용할 때 텍스트로 된 명령어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입력장치도 키보드가 전부였던 예전의 컴퓨터는 이렇게 모니터에 단순히 텍스트만으로 정보를 표시하고 입력하는 구조였는데요. 여기서 Graphic이 입혀져서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컴퓨터의 화면과 같은 UI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CLI 살펴보기
지금은 GUI가 있지만, CLI가 궁금하다면 여러분의 컴퓨터에서도 CLI인터페이스를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독자님을들 위해(?) 제가 맥북에서 터미널을 열어준 뒤 여기서 원하는 작업을 수행해 보았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자주 수행하는 가벼운 동작도 그래픽이 입혀지지 않은 텍스트 화면에서 보니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 않나요? 저 또한 이 동작을 수행하는 명령어를 익히면서 굉장히 버벅거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위에서 제가 적은 명령어와 같은 텍스트만을 이용해 컴퓨터를 조작해야했기 때문에 그래픽이 있기 전의 컴퓨터는 사용하고 익히는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래픽을 통해 사용자가 시스템에 입력하는 동작들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방금 위에서 입력한 명령어는 폴더를 생성하고 삭제하는 작업이었고, 지금은 그래픽을 통해 내가 생성한 폴더와 삭제한 폴더를 화면에서 이렇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죠!
Interface의 기원
그렇다면, CLI(Command Line Interface) 형식에서 지금의 GUI(Graphical User Interface)가 탄생하게 된 과정은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인터페이스 위에 그래픽이 적용되기 시작한 역사는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저는 Xerox PARC(제록스 팔로앨토 연구소)를 그 출발점으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제록스요? 네, 저희가 알고 있는 그 프린터기 회사 맞습니다.”
제록스는 당시 연구소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고, 그중 하나가 그래픽으로 조작 가능한 컴퓨터인Xerox Alto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시중에 널리 출시된 제품은 아니었고 연구소 내부에서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혁신성은 지금의 인터페이스 설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키보드만으로 시스템과 대화하던 시절에, 마우스라는 새로운 입력장치를 통해 폴더를 클릭하고 창을 열고 닫는 구조가 등장했다는 건 매우 큰 변화였을 것입니다. Alto를 통해 아이콘, 윈도우, 메뉴 등이 인터페이스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이를 기반으로 많은 상업 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저는 이런 역사적 흐름이 “사용자가 시스템을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설계하는 일”을 하는 제 역할과 직접 맞닿아 있다고 느낍니다. 단순히 ‘앱 또는 웹의 화면’이라는 정의를 넘어, 인터페이스라는 용어가 무엇을 내포하는지, 또 그래픽이 왜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서 UI디자이너가 뭘까?
그래서, 서두에서 이야기했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쉽게 말하자면, 사용자가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때로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시각적으로 구조화하고, 때로는 특정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그래픽 요소를 디자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단순히 ‘보기 좋은 화면’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용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요소들을 기획하고 조정하면서 더 나은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회사 내 신사업팀의 유일한 디자이너로서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폭넓게 경험하며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명 ‘풀스택 디자이너(혹은 잡부 디자이너)’로서의 경험담은 다음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나눠보려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구구절절 재미도없는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적어보며 이 글을 마무리 지어보려고요! UI.UX디자이너로 일을 해도 UI가 무엇인지 그 기원과 뜻에대해 헷갈려하는 사람들을 많이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일을 하는지 그리고 Interface가 무엇인지 그냥 앱이나 웹의 화면이라고만 인지하는것을 넘어 단어의 뜻과 내용을 아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학시절 교수님이 강의하며 해주셨던 말과, 제가 직접 경험한것들을 요리조리 조합해서 써보게 되었네요.
디자이너라는 직무의 특성상 엔지니어분들과 머리 맞대며 요로쿵조로쿵 화면을 만드는 과정 속 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그 너머에 있는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잘 설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디자이너가 아닌 분들에게는 UI.UX디자이너가 무슨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리고, 디자이너 분들에게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아윌비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