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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서 수업을 2달 가량 듣고나니 집에서도 혼자 가죽공예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집에 접이식 테이블을 배치하여 조그맣게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게 되었고, 작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들을 들여놓았는데 처음 작업공간을 만드려고 보니 어떤 재료들을 사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어떤걸 준비해야하나 알아보는 과정이 길었는데 내가 준비했던 준비물에 대한 기록이 다른 가린이에게도 도움이 될까 하여 정리해 보았다.

재료를 구입하려고 보니 욕심이 생겨서 처음부터 풀세팅을 해두고 싶었지만, 아직 가린이 신세이기에 몇 가지 기본 도구와 재료만 구비하여 작업하다가 필요한 것들이 더 생기면 그 때 추가적으로 구매해보기로 했다.

처음 가죽 공예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구매 리스트를 작성한 목록을 아래 첨부해 올려두어보니.. 가죽공예 도구 첫 구매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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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도구

  • 커팅 매트: 가죽을 자를 때 바닥을 보호하고, 정확하게 자르기 위해서 필수적인 재료. 나는 A3사이즈로 구입.
  • 펀칭 보드: 목타를 칠 때 책상 뚫리지 않도록 보호하는 용도의 보드.
  • 칼/커터: 가죽을 자를 때 사용하는 도구, 구두칼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구두칼은 아직 어렵고 커터칼이 더 좋아서 커터칼만 구입.
  • 금속 자: 칼을 사용할 때 자를 대고 자르는 용도로 사용. 30cm 15cm 두가지 길이로 구입.

2. 가죽공예 전용 도구

  • 목타: 가죽에 구멍을 내는 도구로, 여러 치수의 목타가 있다. 사선 목타8호로 2개 4개 8개 짜리 세트로 구입.
  • 고무 망치: 목타 작업 시에 가죽을 상하지 않게 두드리기 위해 사용하는 망치 세워두기 편한 형태의 망치로 구입.
  • 펀치: 가죽에 버튼이나 고리 등을 달기 위한 구멍을 뚫는 도구. 원형 펀치 세트로 구입.

3. 바느질 도구

  • 바느질용 실: 비싸지만 에르메스 실로 유명한 린카블레 실로 구입.
  • 바늘: 무조건 필요한 필수 도구.

4. 접착제와 마감 도구

  • 가죽 전용 접착제: 가죽을 붙이는 데 필요한 접착제로, 얇은 가죽 두 개를 접착해서 작업하거나 다른 두 부위의 가죽을 붙이는데 사용. 국내산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
  • 롤러: 가죽을 접착한 뒤 붙일 때 사용. 접착된 가죽 면 위에서 굴려주면 된다.
  • 엣지 마감제: 가죽의 단면을 매끄럽게 처리해주는 마감제로 엣지코트, 토코놀 등 가죽에 따른 마감제가 다르다고한다. 나는 프라이머, 엣지코트, 토코놀을 구입했다.
  • 슬리커: 주로 토코놀을 바르고 문지르는 용도로 사용. 재질은 다양한 것 같은데 나는 우드슬리커로 구입했다.
  • 엣지 크리저: 가죽 가장자리를 다듬고, 가죽의 테두리에 선을 그어 장식 효과를 주는 도구.
  • 본드 매트: 본드 칠을 할 때 사용하는 매트. 이것 또한 책상이 더러워지지 않기 위해 사용하는 보호용 매트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 본드 지우개: 본드 매트 위에 뭍은 본드를 지우는 용도로 사용
  • 헤라: 접착제를 바르는 용도로 사용. 큰사이즈 2개 작은사이즈 2개 구입.

5. 기초 재료

  • 가죽 원단: 처음에는 베지터블로 구입하려 했으나 초심자이기 때문에 연습용으로 저렴한 고트스킨 두장을 구입했다.

6. 보조 도구

  • 송곳: 바느질할 구멍을 미리 뚫거나 표시할 때 사용.
  • 문진: 가죽을 재단하거나 작업할 때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용도의 문진 1개 구입.
  • 왁스: 실에 올이 풀리는 것을 방지할 때 사용.

이것저것 구입하다보니 20만원은 넘게 쓴 것 같은데 (가죽 비용 제외) 한 번 사놓으면 두고두고 쓸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기준 나름의 거금을 들여 집에서 가죽공예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도록 가린이 앞날에 빛이 되어주렴.